251105_파워블로거가 되고 싶은 욕심을 내려놓자

    요즘 자기 전/기상 후 행동 패턴이 하나 늘었다. 바로 블로그 조회수를 확인하는 것.

     

    문제는 이게 좋은 징후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날그날의 조회수에 일희일비하고 곧잘 의기소침해지는데, 이것이 내 심리상태에 영향을 끼칠 것만 같다.

     

    본 블로그를 개설할 당시, 우울증이 호전됨에 따라 생산적 활동 의지가 생긴 기념으로 블로그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막연히 마음 속에만 쌓아왔던 말들을 바깥으로 꺼내 보고 싶었다. 복직 준비 차원에서도 몸풀기로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고.

    분명 처음에는 그랬는데, 어느 새 나만의 사소한 의견이 세상 어딘가에 닿기를 바라고, 나뿐만이 아닌 이도 즐겨 보길 바라는 마음이 피어났다.

     

    '배출'에만 집중하기로 되어 있던 블로그가, '수용'마저 원하게 된 것이다.

     

    사실, 나에게는 블로그가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네이버 블로그. 심지어 광고까지 붙은. (티스토리 이전 공지를 띄워 놨으니, 그쪽에서 유입되는 분들도 계시리라 믿는다.)

    수 년 전이기는 해도, 이웃 블로거들과 소통하고 익명의 독자에게서 질문을 받거나 감사 인사를 받던, 그런 커뮤니케이션과 유대감이 조금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파워블로거가 되고 싶은 욕심을 내려놓자.

    이곳은, 온전히 내가 담아내고 싶은 이야기들로 채워 나가자. 나의 기록들로 꾸며 나가자.

    꾸준히 써내려가다 보면, 미래의 내가 그때의 나를 이해할 수 있는 큰 힌트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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