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연말_일본 코스트코가 도와 준 소박한 크리스마스, 그리고 작은 희망들

    크리스마스, 올해는 조촐하게 보내기로 했다.

     

    한국, 헝가리, 미국... 여러 나라를 거쳐 온 내 입장에서는 일본의 크리스마스 문화가 신선하다.

    요약하자면 이런 느낌이랄까.

    '비기독교 신자도 즐길 수 있는 요소만 가져 온 수입 기념일'

     

    일본은 기독교 신자 비율이 낮다 보니, 크리스마스가 휴일이 아니다. 딱히 국가적으로 축하할 날이 아닌 것이다.

     

    크리스마스보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더 중요하고, 아무도 예수님을 언급하지 않지만 모두가 크리스마스(이브)를 기념일로 챙긴다.

    그래서 선물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주고받는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흥미롭다.

     

    관광지는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 크리스마스 마켓이 되어 있다. 안타깝게도 돈 주고 입장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리고, 꼭 치킨을 먹는다. 치킨이 크리스마스(이브) 전통 음식이다. KFC는 말할 것도 없이 인산인해다.


    올해는 레스토랑이 아닌 집에서 남자친구와 크리스마스(이브)를 기념하기로 했다. (남자친구도 나도 무교다)

    치킨을 코스트코에서 조달했는데, 가성비에 놀랐다. 저 거대한 통닭이 ¥899라니. 똑같은 걸 이온에서는 ¥3,000에 팔고 있던데...

    케이크도 아예 '크리스마스 케이크'라고 코스트코에서 팔길래 사 봤는데 웬만한 중저가 케이크보다 나았다.

    양도 질도 대만족해서 내년에도 살 지도...


    이름 모를 '삐쭉빼쭉 가시 돋힌 미니 호박 나무'에 꽃이 폈다.

    구글링해도 정체를 알 수 없는 호박 나무...

    할로윈 전달부터 집에서 살고 있다. 물만 줬을 뿐인데 열심히 자라 준다. 잎을 막 낸다. 꽃봉오리도 막 맺힌다.

    그런데 꽃이 이상하게 피지는 않더니, 어느날 갑자기 펴 있었다. 딱 한 송이.

     

    무엇이든 꽃은 피어 주면 고맙고 예쁘다. 생각해 보니 이 집에서 처음 피운 꽃이네.


    연말의 어느 날, 마시던 티백 뒷면에 적힌 문구가 마음에 들었다.

    "Give to others and give to yourself the same attention."

     

    2026년에는 그렇게 살아 봐야지. 나를 잘 돌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지.

     

    참고로 "Yogi Tea : Green Tea Kombucha" 라는 차다.

     

    속이 더부룩할 때 주로 마시는 편이다. 향이 취향에 맞아서 진정도 되고, 맛도 괜찮아서 재구매 중.

    위의 사진처럼 티백마다 자기긍정적인 메시지가 랜덤으로 적혀 있어서, 뜯을 때마다 어떤 문구가 적혀 있을지 기분 좋게 두근거린다.

     

    혹시 몰라 구매 링크를 남겨 둔다. 나는 아이허브에서 구매하고 있다.

    https://iherb.co/faBpk7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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