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명 DIY 를 좋아한다. 좋아한다? 좋아한다기보다 멋대로 몸이 움직이는 편이다.
혼자서 몇 시간동안 가구 조립도 별생각 없이 척척 하고,
천장에 구멍 뚫고 조명 설치도 딱딱 하고,
...어쩔 땐 본능에 이끌려 마개조(?)를 하기도 한다.
왜였을까... 이 날이 그 마개조의 본능에 씌인 날이었다.
화장대 정리하다가 크리니크 치크팝 팔레트가 눈에 띄었고... 왠지 저기에 넣으면 좋을 것 같은 '핵 멀쩡한' 치크팝 단품이 눈에 띄었다.
팔레트 왼쪽에 연핑크를, 오른쪽에 코랄핑크를 넣으면 딱... 딱 기부니 좋을 것만 같은... 다들 아시죠...

그렇게 어거지로 원판을 떼어내기 시작하는데... 장비까지 바꿔 가며 아무리 뜯어도 안 떨어져서 헉헉대는 중...
사실 원판은 팔레트와 한몸이고 그 안의 망사 같은 바닥판? 이 분리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냄.



분리 방법을 알아냈으니 일사천리로 치크팝 이사 시작.
멀쩡한 단품을 꼭 팔레트에 욱여 넣어야만 했던 과거의 나야... 너의 의지를 존중한다.

하지만 결과물은 아름다웠다. 그럼 됐지 뭐^^
속이 다 편함 (←통제성향)

저 난리만 치고 끝났으면 그래도 양반인데 소위 말하는 '삘'이 오셔서 케이스 이사 노동을 멈출 수가 없었음...ㅠㅋ
핵 멀쩡한 푸딩팟 다 긁어 내서 아까 치크팝 뽑아낸 케이스에 꾹꾹 집어 넣음.
이제 와서 냉정하게 결과물을 보니... 그냥 도장 인주 아님??
(푸딩팟 케이스가 통유리라 무거워서 밖에 잘 못 갖고 나가는 게 아쉽던 차에, 남은 양이 딱 치크팝 케이스에 들어가겠다 싶어서 튜닝한 거라고... 당시의 자기합리화 근거를 남겨 본다)
그리고 푸딩팟 유리 케이스는... 버리기엔 통유리라서 너무 아깝잖아요????
그래서 뚜껑 사라짐 이슈로 짱박혀 있던 에센셜 오일을 탈탈 털어넣어서 보관하게 됐음.


<케이스 이사 결과 요약>
치크팝 단품 -> 치크팝 팔레트
블러리 푸딩팟 -> 치크팝 단품
에센셜 오일 -> 블러리 푸딩팟
お疲れ様で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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